2018년에 구입한 [크리에이티브 사운드블라스터 X-fi 5.1]을 지금까지도 잘 사용중이다. 구매 전 메인보드 내장 사운드카드와 파워앰프를 직접 연결했었는데 컴퓨터가 오래된 탓인지 마더보드가 그지여서 그런지 몰라도 화이트노이즈가 너무 심했다. 덕분에 밤이나 새벽에 음악을 듣고 싶어서 스피커 앞에 앉으면 괜시리 짜증이 났다. 그래서 외장사운드카드를 여기저기 알아보던 중 뉴에그(NewEgg)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세일로 되게 저렴하게 이놈을 팔고 있었고, 되게 혹한 나는 바로 구매할 수 밖에 없었다.
뉴에그 한국직배송은 FedEx로 오는데, 그만큼 엄청 빠르기도 하다. 덕분에 일주일도 안되어서 받아보았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잘 사용해왔다. 화이트노이즈도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사실 음질은 그다지 달라진지 모르겠지만 어쩌다 한번 마더보드에 직접연결해서 사용하면 뭔가 어색할정도로 꽤 만족하면서 사용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꽤 많은 문제가 있는데, 먼저 첫번째로 사운드카드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USB 케이블의 문제다. 안쪽에서 접촉불량이 일어나는지 합선이 일어나는지는 몰라도 가끔가다 한번씩 지지직 소리가 난다. 특정한 각도에서만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지 맘에 안들면 지지직거리는 것 같다. 랜덤이다. 자주 그러는 건 아니고 주변 환경이 안좋을 때 (비가 오거나 습도가 높거나 사운드카드 내부에서 발열이 좀 있거나) 지지직거리는데, 어쩌다 한번씩 그래서 그냥 신경쓰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두번째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한데, 컴퓨터를 통해서 음악을 듣거나, 유튜브를 보거나, 프리미어프로로 편집을 할 때, 간헐적으로 사운드카드가 먹통이 된다. 하루에도 몇번씩 일어나며, 이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선 USB 케이블을 직접 뽑았다가 다시 연결해야만 한다. 인터넷에서 별의 별 해결방법을 찾아봤다. 첫번째로 드라이버도 재설치해보고, 두번째로 타 사운드카드 드라이버도 제거해보고 이 외에도 여러 방법을 시도해봤지만 현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지금 상황에서 예측할 수 있는 문제점은 [1. 컴퓨터에서 과도한 파워를 사용해야하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램 과다 or 렌더링 시 하드웨어 가속 or 쿠다 가속) -> 2. 파워가 부족해 사운드카드에 보내주어야 할 파워를 보내주지 못한다 -> 3. 사운드카드가 뻗는다] 정도이다. 실제로도 파워를 많이 보내주어야 할 때 이러한 현상이 많이 발생하는데, 프리미어프로 렌더링할때나, 크롬 탭 50개정도 열어놓고 있거나 (?.. 쓰읍 ㅋㅋㅋㅋㅋㅋ) 할때 특히 그렇다.
결론은 내 데스크톱이 문제이지 않을까. (군대 갔다와서 바꿔야하는데...하핳ㅎ) 그래서 지금은 그냥 꾸역꾸역 참으면서 사용중이다. 중간중간 사운드카드가 먹통이 될 때 짜증이 이빠이 나지만 끊임없는 화이트노이즈를 듣는 것보단 백배 낫기 때문에! 그리고 다른 사운드카드를 입양하기에는 내 지갑이 너무 얇기 때문에 ㅜㅜ
혹시나 이외의 해결방법을 찾게 되면 좋겠다.
그래야 스트레스가 줄어들 것 같다.
2020.07.11
짧은 스크리블링 (혹은 불평불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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