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의 성공 공식은
셀 수 없이 많겠으나
그 중 신봉하는 공식은
좋은 음악과 이를 뒷받침하는 마케팅이다.
'그런 게' 마냥 우선이 아닌 아이돌 시장에서
극히 이상적이지만
극히 아티스틱하다.
남들이 걷지 않는 길을 걷는,
결코 쉬운 길은 선택치 않는,
변태같은 선택지.
정병기 프로듀서가 생각하는,
그러니까
모드하우스가 생각하는 공식도
마찬가지다.
처음으로 시도해보는 MV 구성과
처음으로 시도해보는 멤버 수 구성은
충분히 훌륭한 마케팅 수단이다.
정병기 프로듀서에게 있어
아이돌 시장에 처음으로 도입하는 '무언가'는
언제나 마케팅 수단으로 쓰여왔다.
ARTMS의 'Virtual Angel' MV를 보다
벽을 보면 잔상이 생길 정도로
눈이 아프다.
하지만 처음 보는 구성에
눈을 찡그리긴 커녕
놀라움을 곱씹기 위해
더 부릅뜨게 된다.
tripleS의 24인 완전체 앨범
'ASSEMBLE 24' 수록곡 '24'.
가사 속에는
스물 넷이라는 숫자에 수반한
걱정과 핀잔을 비웃듯
스물 네 명의 모든 멤버들이
모이기까지의 서사를
슴슴히 담아냈다.
몇 주간, 실은 아직까지도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
'빛나는 미완의 거친 반향'이라는 가사.
NewJeans, ILLIT, aespa
대형 프랜차이즈와
견주어라도 보기 위해
정병기 프로듀서의 선택은 그게
'변태같은 선택지라서'가 아니라
'반드시 걸어야 했던 길이어서'
였을지도 모른다.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KISS OF LIFE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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