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보다는 차를 좋아했던 것 같은데
언제부턴간 내 손에는 더 이상
차가 아닌 커피가 들려 있었다.
한 잔에서 두 잔, 세 잔까지.
마시는 양이 쭉쭉 늘어나더니
이제는 더 이상 카페인 없이는 움직이지 못하는 몸이 되었다.
밴드 'Mot' 의 '카페인' 가사 중
'날 더 괴롭히고 싶어, 더 많은 허전함을 내게.'
는 내가 힘들때마다 역설적이게도 날 위로해주곤 했다.
백그라운드에 깔린 기타리프는
계속해서 머리 속을 맴돌고
보컬 이이언의 절망 가득한 목소리는
무언가에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악에 바쳐 눈에 불을 지피게 한다.
'Mot'의 수 많은 명곡 중 '카페인' 부터 꺼내든 이유.
처음 듣는 이들에겐 얼마나 다크할지 모르지만
이 곡이야말로 'Mot'의 음악 중
가장 가벼운 노래이기 때문이다.
좀 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이 곡이야말로
'Mot'으로의 입덕곡이기 때문이다.
TMI.
내 모든 감각은 일부터 백까지 Mot의 음악들로 만들어졌다.
그 정도로 그 땐
아침부터 밤까지 이들의 음악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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