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영국을 휩쓸었던 신스팝이나
일본의 찬란한 버블경제 시대를 상징하는 시티팝.
어쩌면 혼란한 시대에만 등장하는
신디사이저 가득한 음악들은 우리로 하여금
진원지 미상의 벅찬 끓어오름을
선물해주곤 한다.
하지만 강산이 변하고
그런 끓어오름보다는
잔잔한 감동이 사람들에게 더 먹혔고
자연스레 그 입지도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근데 유행은 돌고 돈다고?
그저 니치에 불과했던 레트로 장르가
어느 순간부터 메인스트림으로
스멀스멀 기어들어오더니
마참내 뉴진스라는 걸그룹의 음악으로
꽃을 피우더라.
2016년 발매 Chloe Martini의 Unknown.
2020년 발매 Calica의 Superficial Love.
케이팝에도 수 많은 레트로풍 곡들이 있고
그 중에서도 최근 손이 계속 가는 곡이 있다.
올해 11월에 데뷔한 FIFTY FIFTY의 수록곡 Tell Me.
걸그룹 치고 진한 보컬이 신기하기도 하고 그렇다.
다행히도 레트로 열풍은 식을줄을 모르고
그 넓은 바다에 빠져 허우적 댈 생각에
오늘도 소름이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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